전일 거래대금이 실제보다 2배로 보이는 이유 — 시간외 거래와 일봉
금호타이어의 어느 날 거래대금을 두 군데서 확인했더니 한쪽은 568억, 다른 쪽은 1,363억이 나왔습니다. 2.4배 차이입니다. 둘 다 계산이 틀린 게 아닙니다. 세는 구간이 달랐습니다.
정규장은 15:30에 끝나지만 거래는 안 끝난다
국내 주식은 정규장(09:00~15:30) 외에도 거래가 일어납니다.
- 프리마켓 (장 시작 전)
- 시간외 단일가 / 넥스트레이드(NXT) 등 정규장 밖 거래 (~20:00)
문제는 하루치 데이터를 만들 때 어느 시점을 '그날의 끝'으로 잡느냐입니다. 20:00 시점 값을 그대로 쓰면 시가·종가·거래량·거래대금이 전부 시간외까지 포함한 값이 됩니다.
시가와 종가까지 달라진다
거래대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 실제로 대조해 보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.
| 20:00 기준으로 저장한 값 | 공식(정규장) 값 | |
|---|---|---|
| 시가 | 259,000 | 248,000 |
| 종가 | 233,500 | 239,500 |
시가가 1만 1천원, 종가가 6천원 차이 납니다. 이 값으로 이동평균선을 그으면 선 자체가 다른 자리에 놓입니다. 차트를 보고 판단하는 사람에게는 판단의 전제가 통째로 어긋나는 문제입니다.
왜 이런 차이가 생기나
시간외 거래는 유동성이 얇습니다. 몇 건의 주문으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입니다. 정규장에서 수십만 건이 부딪혀 만든 가격과, 장 끝나고 몇 건으로 만들어진 가격을 같은 무게로 취급하면 안 됩니다.
거래량·거래대금은 더 심합니다. 실측해 보면 시간외를 포함했을 때 1.4배에서 2.4배까지 부풀려졌습니다.
그래서 어떻게 봐야 하나
"이 숫자는 어디서 어디까지 센 것인가"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답입니다.
- 거래대금 순위를 볼 때 → 정규장 기준인지 확인
- 전일 대비 급증을 볼 때 → 시간외가 섞이면 '급증'이 착시일 수 있음
- 일봉 캔들을 볼 때 → 시가·종가가 정규장 종가인지 확인
정규장 분봉을 09:00~15:30으로 직접 집계해 공식 확정치와 맞춰 봤더니 시가·고가·저가·종가가 전 종목·전 날짜에서 일치했습니다. 거래량은 중앙값 기준 0.03% 오차였습니다(종가 동시호가 잔여분 때문에 최대 8% 벌어지는 날이 있습니다).
즉 정규장만 잘라서 세면 공식 숫자와 맞습니다. 안 맞는다면 구간이 잘못된 것입니다.
한 가지 더 — 동시호가
15:20~15:30은 동시호가라 체결이 없습니다. 이 구간엔 분봉이 만들어지지 않고, 15:30에 한 번에 반영됩니다. "15:25 데이터가 왜 없지?" 는 오류가 아니라 정상입니다.
주톡은 거래대금·순위·수급을 정규장 기준으로 정리해 보여 줍니다. 날짜별 기록은 기록 아카이브에서 가입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.
*본 글은 시장 데이터의 성질에 대한 설명이며, 특정 종목의 매수·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*