싼 주식이 더 잘 오를까 — 425건을 주가대별로 갈라 세어봤습니다
'주가가 싼 종목이 더 잘 튄다', '비싼 종목은 무거워서 안 움직인다'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. 정말 그런지 2026년 8월 1일~9월 18일, 34거래일 동안 결과가 확정된 신호 425건(115종목)을 포착 시점 주가로만 갈라 세어봤습니다. 손실 63건을 포함해 한 건도 빼지 않았습니다.
결론부터 적으면, 주가대별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. 수익 비율이 가장 높은 구간(3만~10만원 81.7%)과 가장 낮은 구간(10만원 이상 76.7%)의 차이가 5.0%p뿐이고, 그마저 8월과 9월에 순서가 뒤집혔습니다.
주가대별 결과
| 주가대 | 종목 수 | 건수 | 수익 | 본전 | 손실 | 수익 비율 | 손실 비율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1만원 미만 | 5 | 10 | 8 | 1 | 1 | 80.0% | 10.0% |
| 1만~3만원 | 20 | 53 | 42 | 4 | 7 | 79.2% | 13.2% |
| 3만~10만원 | 29 | 104 | 85 | 2 | 17 | 81.7% | 16.3% |
| 10만원 이상 | 64 | 258 | 198 | 22 | 38 | 76.7% | 14.7% |
| 합계 | 115 | 425 | 333 | 29 | 63 | 78.4% | 14.8% |
네 구간 모두 76.7%에서 81.7%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. '싼 종목이 잘 간다'는 쪽도, '비싼 종목이 안전하다'는 쪽도 이 기록에서는 근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.
정작 눈에 띈 건 건수 쪽이었습니다
425건 중 258건(61%)이 주가 10만원 이상 종목이었습니다. 이 구간의 주가 중앙값은 229,500원입니다. 1만원 미만은 10건(5종목)뿐이었습니다.
싼 종목이 신호에서 적게 나오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. 주톡 조건은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상위를 요구합니다. 거래대금 상위에 드는 종목은 대체로 주가도 높은 편이라, 저가주는 애초에 조건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. 거래대금 순위를 어떻게 읽는지에 조건을 정리해 뒀습니다.
한 달만 우연히 좋았던 건 아닌가
두 달로 나눠 봤습니다. 차이가 진짜라면 두 달 모두 같은 방향이어야 합니다.
| 주가대 | 8월 | 9월(1~18일) |
|---|---|---|
| 1만원 미만 | 80.0% (5건) | 80.0% (5건) |
| 1만~3만원 | 79.3% (29건) | 79.2% (24건) |
| 3만~10만원 | 88.7% (71건) | 66.7% (33건) |
| 10만원 이상 | 78.5% (163건) | 73.7% (95건) |
순서가 뒤집혔습니다. 8월에 가장 높았던 3만~10만원 구간(88.7%)이 9월에는 66.7%로 가장 낮은 축이 됐습니다. 한 달 치만 보고 '이 가격대가 좋다'고 정했다면 그다음 달에 그대로 틀렸을 겁니다. 이게 표본이 작을 때 생기는 일이고, 승률이라는 숫자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에서 따로 다뤘습니다.
그래도 갈린 지점 — 본전과 걸린 시간
| 주가대 | 결과까지 걸린 시간(중앙값) | 본전으로 끝난 비율 | 수익 중 +2%까지 간 비율 |
|---|---|---|---|
| 1만원 미만 | 20분 | 10.0% | 62.5% |
| 1만~3만원 | 59분 | 7.5% | 81.0% |
| 3만~10만원 | 27분 | 1.9% | 63.5% |
| 10만원 이상 | 53분 | 8.5% | 71.2% |
10만원 이상 구간의 본전 비율이 8.5%로 가장 높습니다. 본전은 수익도 손실도 아닌 채 시간만 흐른 사이클을 평단 근처에서 정리한 경우입니다(본전 청산이 뭔가). 덩치가 큰 종목일수록 +1%까지 못 가고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— 시가총액별로 세어본 글의 결과와 같은 방향입니다.
그래서 뭘 하라는 말인가
- 주가로 종목을 거를 근거는 이 기록에 없습니다. 네 구간 다 비슷했고, 월별로 순서가 바뀌었습니다. '만원짜리라서', '20만원짜리라서' 같은 이유로 신호를 건너뛰거나 더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.
- 대신 수량은 주가에 따라 달라집니다. 같은 금액을 넣어도 20만원짜리는 몇 주, 1만원짜리는 수십 주입니다. 손절선이 같은 -2.5%이면 잃는 금액도 같지만, 호가 한 칸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다릅니다. 체감이 다르다고 손절선을 흔들면 그게 손실을 키웁니다(손절선을 미리 정해두면 뭐가 달라지나).
- 비싼 종목은 기다림이 더 깁니다. 10만원 이상 구간은 결과까지 중앙값 53분이고 본전으로 끝나는 비율도 가장 높았습니다. 장중에 계속 볼 수 없다면 이 점이 실제로 불리하게 작용합니다(장중에 차트를 못 볼 때).
집계 기준
- 기간: 2026년 8월 1일~9월 18일 (34거래일) · 115종목
- 결과가 확정된 425건 기준 · 수익 333 · 본전 29 · 손실 63
- 주가대는 첫 포착 시점의 가격 기준입니다(장중에 오르내린 건 반영하지 않습니다)
- 포착 1건 = 1사이클. +1%와 +2%가 둘 다 나와도 1건으로 셉니다
- 익절 +1%/+2%, 손절 -2.5%, 정규장 마감까지 안 닿으면 그 시점 현재가로 확정
- 액면분할·병합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
표본이 작습니다. 특히 1만원 미만은 10건(5종목)뿐이라 수익 비율 80%는 사실상 숫자로 볼 값이 아닙니다. 이 글은 '어느 가격대가 좋다'가 아니라 '34거래일 기록에서는 주가로 갈리지 않았다'로 읽으셔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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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기록은 매 거래일 자동으로 쌓입니다. 조건에 걸린 종목과 그 결과는 가입 없이 지난 거래일 기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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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2026년 8월 1일~9월 18일 34거래일 완결 사이클 425건 기준 · 수익 333 · 본전 29 · 손실 63.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이며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 지나간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·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*